양천구, '사랑이 꽃피는 착한 냉장고를 아시나요'

뉴스환경연합 승인 2021.11.17 11:5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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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환경연합 김학영 기자] "마법처럼 매일 저절로 채워지는 냉장고라니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신정3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민간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이수미 씨가 어느새 주민들이 기부한 식료품으로 가득 찬 착한냉장고를 바라보며 건넨 말이다.

서울 양천구 신정3동 주민센터는 지난 7월부터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누구나 자유롭게 식료품을 기부하고 나누는 '사랑이 꽃피는 착한 냉장고'를 운영해오고 있다.

'사랑이 꽃피는 착한냉장고'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식료품 기부를 통해 이웃과 정을 나누고 어려운 이웃을 함께 돌보는 지역공동체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신정3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자원봉사캠프의 착한가족봉사단이 주축이 돼 냉장고의 기부 물품 정리 및 위생 관리를 맡아 지역 주민이 주체적으로 운영하는 공유냉장고를 만들었다.

착한냉장고 이용 시간은 평일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일 평균 이용자는 20여 명으로 한 달에 약 400여 명이 착한냉장고를 이용할 만큼 지역 주민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사업의 좋은 취지가 입소문을 타면서 착한냉장고를 향한 아름다운 기부 소식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신정3동 주민인 김 모 씨는 현금 100만 원을 기부했으며 허 모 씨도 정기적인 라면 기부를 약속했다. 지역주민들의 나눔의 손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직접 가을 텃밭에서 기른 채소를 놓고 가는가 하면 몰래 다녀간 한 주민은 어르신들의 영양을 생각한 계란과 따뜻한 국물을 채워넣기도 했다. 어느 날에는 보살핌이 필요한 우리 아이들에게 요긴한 간식거리가 될 컵라면이 놓여 있기도 했다.

인근 교회에서 보내온 정성스레 포장된 햇과일도 착한냉장고에 훈훈함을 더했다. 착한냉장고를 이용하는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따뜻하게 보듬는 과정에서 위기 사유가 발생한 복지사각지대 37가구를 발굴해 필요한 복지혜택을 연계해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평소 착한 냉장고를 자주 이용하는 신정3동의 김모 어르신은 "착한냉장고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면서 연신 엄지를 치켜세웠다.

문재두 신정3동장은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마음에서 시작한 '착한냉장고'가 이제는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더해져 매일 저절로 채워지는 '기적의 냉장고'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주민과의 소통을 이어나가 제2호, 제3호의 착한냉장고가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환경연합 / 김학영 기자 hyk52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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